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태계일주 3)의 기안 84가 작년 말 MBC 연예대상을 받고, 해당 프로그램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장례식인 파마디하나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안 84의 알 수 없는 표정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태계일주 3)의 기안 84가 유쾌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파마디하나’ 현장을 보고 만감이 교차한 모습이 포착되어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했다.
흥겹게 춤을 추던 모습과 달리 굳게 입술을 다문 채 조용히 현장을 지켜보는 그의 눈빛에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휘몰아치는데, 마다가스카르의 전통 장례 의식인 ‘파마디하나’ 현장을 찾는 모습이 공개된다.
기안84는 ‘죽음’을 축제로 즐기는 ‘파마디하나’에서 예상치 못한 모습을 발견하고 놀란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축제를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떠나보낸 이들을 향한 그리움과 슬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현장을 마주한 것. 보고 싶었던 이들을 다시 만나 온몸으로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내는 유족들의 모습에 만감이 교차한 기안 84는 “원초적이고 본능에 충실한 느낌이었다”라며 현장을 본 느낌을 전한다.
마다가스카르 기본정보
마다가스카르 기본 정보는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 공화국 위치 및 치안, 여행 주의사항 '태계일주 3' 촬영지
유골의 귀환
아프리카 대륙의 동쪽에 있는 섬인 마다가스카르의 말라가시 사람들은 죽음을 중심으로 생활양식을 만들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유골의 귀환(the turning of the bones)'으로 알려져 있는 파마디하나(famadihana) 추모예식이 여러 마을과 부락에서 이뤄진다.
'유골의 귀환' 비단에 쌓인 유골과 함께 춤을 추는 말라가시 사람들 모든 유족은 거대한 축하행사를 벌이기 위해 2년 또는 7년에 한 번씩 고대로부터 보존해 온 토굴에서 고인의 유골을 고급스러운 비단에 싸서 포도주나 향수를 뿌린 후에 공동체의 축제장소로 가져온다. 말라가시 문화에서 뼈가 돌아온다는 것은 존경하는 조상들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 요소이다.
조상들은 아직도 일상생활에서 대단히 현실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파마디하나 추모예식
파마디하나는 고인의 영혼은 신체가 완전히 소멸되기 전까지는 조상들의 세상에 아직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믿음에 기초를 두고 있다. 유골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고인의 영혼은 아직 살아 있는 자 주위를 배회하면서 산 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유골이 완전히 사라지면 고인은 영원히 간 것이다. 그때까지는 파마디하나 추모예식은 고인들에게 사랑과 애정을 쏟는다.
많은 말라가시 사람들에게 죽음이란 슬픈 사건이 아니라 축하를 위한 시간이다. 말라가시 사람들은 조상님들도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을 존경하면서 개최되는 좋은 파티로 생각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파마디하나 추모예식 순서
파마디하나 추모예식의 순서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 파마디하나 추모예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 곳에 사는 유족들이 다 모인다. 교통이 발달하지 못해 이틀 동안 열리는 추모예식을 위해 며칠 동안 걸어서 오기도 한다.
◈ 모든 사람이 모이면 무덤 또는 토굴로부터 유골을 조심스럽게 꺼낸다. 꺼낸 유골은 밀짚으로 만들어진 마루 매트에 싼다.
◈ 사람들은 마루 매트에 싼 유골을 머리 위로 올려서 운반한다.
◈ 마을로 운반된 유골을 씻고 옷을 입히고, 땅바닥에 일렬로 뉘어 놓는다. 매장 당시 유골을 안치할 때 입혔던 겉옷(수의)을 조심스럽게 벗기고, 비단으로 짠 새 옷을 입힌다.
◈ 이때 불임 불성은 유골의 수의 한 조각을 가지고 가서 자기 집 매트리스 밑에 놓거나, 심한 경우 먹기도 한다. 그러면 그 여자는 임신을 하게 된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 고인 유골에게 새 옷을 입히고 대규모 파티가 개최된다. 나팔로 연주하는 음악과 집단 춤이 동반되는 대규모 마을 축제이다. 마을 집단의 축제가 진행되면 유족들은 유골과 함께 춤을 춘다.
◈ 축제가 끝나면 유골은 무덤으로 돌아가야 한다.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
◈ 춤은 추면서 어떤 유족은 고인에게 가족 소식을 이야기해 주며, 어떤 유족은 고인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유골을 다시 매장할 때, 돈과 술을 넣어 주고, 삶과 죽음의 주기를 끝맺어 주기 위하여 머리를 밑으로 하여 매장한다. 마지막 의례가 완료되면 무덤은 즉각 닫힌다.
모리스 블로흐 인류학자는 "파마디하나 추모예식은 가족 재회를 위한 기회"라며 "고인의 삶을 즐겁게 한번 더 체험하는 모임으로서 요소와 그를 사랑하는 행위에 대한 노골적인 변형의 강조된 모습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파마디하나 추모예식에 참여한 한 외국인은 "이 예식이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인에 대한 최고의 찬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유골의 귀환 예식은 내가 삶과 죽음을 보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라고 말했다.
쇠퇴하고 있는 파마디하나
오늘날 파마디하나 의례는 쇠퇴하고 있다.
장례비용 및 축제의 비용이 만만치 않고, 일부 기독교 교인들의 반대 때문이다. 축제를 벌이기 위해서는 그 규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돈이 든다. 수백 명의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해야 하고, 죽은 고인에게 입히는 비단 새 옷도 가격이 비싸다.
또 매우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족 토굴(family crypt)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조상님을 위해 가족 토굴 하나를 장만해서 추모축제를 열어드리기 위해서 몇 년씩 저축을 해야 한다. 말라가시 사람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주거공간은 고인의 무덤만큼 중요하지는 않으며 비쌀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상의 행복을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금액이 유족은 쉽게 마련할 수 없는 큰 금액이라 문제다.
가톨릭교회는 이 추모예식이 종교적이기보다는 순전히 문화적이라고 보고 더 이상 반대하지 않지만, 마다가스카르 복음주의적 개신교는 이 추모예식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마무리
지금까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태계일주 3)에서 나온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장례식인 파마디하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풍습이 있겠지만, 유골의 수의를 먹기까지 한다는 것은 조금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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