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가품을 판다는 논란이 있고 실제 알리 치약의 경우에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어떤 제품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알리 치약 중국 직구 주의보
중국어가 쓰인 치약을 짜서 이를 닦자 칫솔에 푸른 거품이 가득 생깁니다. 강한 화학제품 냄새가 코를 찌르고 물로 씻어내 보니, 칫솔모가 아예 파랗게 변했습니다. 소비자 A 씨는 "화학약품 같은 그런 냄새가 좀 이렇게 났어요. 닦았는데도 칫솔이 파란색으로 물들어요. '치아가 파란색으로 물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 정도로."라고 말했습니다.
유명 글로벌 회사의 이름이 찍힌 치약이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가격은 4개에 1천800원, 무료배송에 시중가의 1/6 수준이었습니다.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만, 워낙 싸다 보니 환불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중국치약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
다른 소비자 B 씨는 "공산품 이런 거 알리에서 1천 원, 2천 원 이렇게 하는 게 요새 되게 유행이에요. 우리나라 가격의 반값뿐만 아니라 5분의 1, 10분의 1 이런 가격에 팔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한국인 사용자는 작년 10월 297만 명에서 올해 10월 613만 명으로 1년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짝퉁 등 피해 우려에도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은 걸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패션 쇼핑몰 '쉬인'과 쇼핑앱 '테무'도 저가 공세로 국내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해외 직접구매와 해외 직접판매 무역 수지는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로 4분기 직구 소비가 더 늘어날 걸 감안하면 연말 적자폭은 5조 원을 넘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가짜로 의심되는 물품만 있는 게 아니라 전체를 비판할 수는 없지만 가격이 싸다고 아무거나 구입하거나 저렴하다고 환불 요청도 안 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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