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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 덕질 뜻 유래 일본에서 오타쿠 オタク(お宅)의 이미지

by 미디어 타이탄 - 부 2023. 11. 4.

요즘 한국에서는 덕후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의미는 잘 모르지만 뭔가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덕후'라는 말의 뜻과 그 유래, 그리고 실제로 일본에서는 오타쿠(덕후)라는 말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덕후 뜻, 유래
   덕후 뜻 
   덕후의 유래
   덕후(오타쿠)의 전성기
   덕후(오타쿠)의 세계화

덕질 뜻, 유래
   덕질 뜻, 유래
   덕질의 변화

일본에서 덕후(오타쿠)의 이미지
   일본의 덕후 이미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등장 
   덕후를 보는 시선 
   덕후와 공존

마무리 

 

덕후 뜻, 유래 

 

덕후 뜻 

 

▶오타쿠

▶ Otaku

▶ お宅

▶ オタク

▶ ヲタク

※다 같은 오타쿠(덕후)를 표현하는 일본말입니다.

 

197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아이돌, SF, 특수촬영물, 프라모델, 격투기, 철도, 전자기기, 카메라 등 특정 사물이나 취미에 대해 깊은 관심과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표현입니다. 관심 분야에 한정하여 강렬한 집착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나 사회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부정적 인식도 있는 게 사실이에요. 

일본 오타쿠의 이미지 한명은 물통을 들고 있다.
일본의 오타쿠

 

일반적으로 팬(Fan), 마니아(Mania), 애호가보다 더욱더 강하게 몰입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유사한 말로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너드(Nerd), 긱(Geek)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타쿠의 한국식 표현인 ‘오덕후’ 혹은 줄여서 ‘덕후’라고도 말합니다.

 

 

덕후의 유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お宅(오타쿠/덕후)라는 일본어는 한국어로 '댁(집의 존칭어)'라는 뜻입니다. 

1970년대 일본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동호회에서 상대방을 ‘댁(お宅, 오타쿠)’이라 불렀는데 그때 '댁에서 안 나오는 사람'을 비꼬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즉 한 분야에 깊게 심취하여 사회성이 떨어지고 잘 씻지도 않고 집안에서 게임 및 애니메이션을 미친 듯이 파고드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로 쓰였었습니다.

 

아이돌 오타쿠들이 아키하바라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아키하바라에서 젊은 여성을 찍고 있는 오타쿠

 

일본에서 오타쿠라는 말이 있기 전에도 특정 취미나 수집 등에 빠지는 사람들은 항상 있었는데요, 본격적인 오타쿠 문화가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중반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붐이 일어나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덕후(오타쿠)의 전성기

 

대표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붐을 이끈 작품들

 

▶ 루팡 3세(ルパン三世, 1971)

▶ 우주전함 야마토(宇宙戦艦ヤマト, 1974)

▶ 은하철도 999(銀河鐵道 999, 1978)

▶ 기동전사 건담(機動戦士ガンダム, 1979)

▶ 신세기 에반게리온(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1995)

 

◈ 1970년대 ~

이 시기 일본국내에서는 TV 및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흥행하면서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합니다. 1970년대 후반 등장한 기동전사 건담(機動戦士ガンダム, 1979)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일명 ‘건프라(ガンプラ)’라 불리는 건담 프라모델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 다양한 애니메이션 잡지가 창간되었으며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점도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오타쿠의 분류를 4가지로 한 표 . 일반오타쿠, 집단 오타쿠,눈치없이 웃는 오타쿠, 자신의 장기 분야가 나오면 연발총 처럼 말을 뱉어내는 오타쿠를 분류함
일반오타쿠, 집단 오타쿠,눈치없이 웃는 오타쿠, 자신의 장기 분야가 나오면 연발총 처럼 말을 뱉어내는 오타쿠를 분류한 표

 

1980~90년대

일본의 버블시대는 오타쿠 문화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를 호령하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높은 기술력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으며 개인 차원에서도 소득이 증가하면서 각종 취미와 여가 생활에 관심을 쏟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중반 윈도 95의 발매와 함께 가정용 PC가 보급되고 소니와 닌텐도가 이끄는 콘솔게임의 폭발적인 인기도 많은 게임 오타쿠를 양산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건강을 지키자,사회활동을 하자,욕조에 들어가자,계속 즐기자, 친구를 만들자,너는너고 나는나다 라는 내용을 이미지로 표현한 표
오타쿠 수칙표 (건강을 지키자,사회활동을 하자,욕조에 들어가자,계속 즐기자, 친구를 만들자,너는너고 나는나다 )

 

2000년대~

이때부터 오타쿠 문화는 본격적으로 대중화됩니다. 오타쿠 문화로 분류하던 PC, 애니메이션, 게임, 아이돌, 만화 시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오타쿠 문화를 즐기던 세대가 성장하여 사회의 핵심을 담당하게 된 것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초반에는 오타쿠 문화가 ‘특이한 취향을 가진 소수의 문화’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반화, 다양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타쿠의 개인 사무실 이미지, 애니매이션 그림과 영문으로 OTAKU라고 쓰여져 있다.
오타쿠 개인사무실

 

덕후(오타쿠)의 세계화

 

오타쿠 문화의 전파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이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면서 오타쿠라는 단어가 외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아시아 권인 중국과 타이완, 한국 등의 지역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특정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을 오타쿠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타쿠를 한국식 표현으로 ‘오덕후’라고 하거나 줄여서 ‘덕후’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 분야에만 한정해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한 분야에 깊게 심취하는 사람을 두루 일컫습니다.

 

2010년대 이후에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등에서도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마니아층이 생겨 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덕질 뜻, 유래 

 

덕질 뜻, 유래

 

오타쿠→오덕후→오덕(덕후)→덕으로 변화해 온 것에 무언가를 하다를 낮추어 말하는 "질"을 붙여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과거 '수집가'에 일부 대응되는 신조어로서 주로 "xx 덕질 중" 등등의 용례로 쓰입니다.

 

2010년대부터는 범위가 넓어져 전화카드, 스타벅스 카드, 우표, 화폐, 고서, 레코드 판 등을 수집하는 것도 덕질로 보고 있기에 기존의 '수집'은 '덕질'과 같은 의미의 낱말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덕질을 오타쿠 활동(オタク活動)의 줄임말인 오타카츠(オタ活), 혹은 최애(favorite)를 미는 활동이라는 의미인 오 시 카츠(推し活)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덕질의 변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수집 등등의 취미에도 덕질이라는 표현을 간혹 쓰긴 하지만 왠지 현실에서 실용적으로 사용되는 물건을 사는 행위에는 덕질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보통 현실에 내놓고 가지고 다니기 껄끄러운 물건에 돈과 애정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행위를 덕질로 분류하는 편입니다.

 

그 대상은 주로 피겨나 DVD, RC, 게임기, 게임 캐릭터, 레고 같은 장난감 등이며 아이돌 덕질의 경우 여러 가지 굿즈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덕질을 한다고 하면 주로 서브컬처 계열 등 다소 매니악한 주제를 판다는 어감이 강했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페이스북, 인스타 같은 SNS 등을 통해 퍼져 나간 서브컬처 문화의 영향으로 용어가 이전보다 대중화되어 일반인들도 쓰게 되었습니다.

 

중년남성 3명이 아이돌 콘서트에서 응원하는 이미지
중년남성이 10대 여성 아이돌 콘서트에 가서 응원하는 일본에서 유명한 동작 이미지 손에 들고 있는것은 형광봉이다.

 

이제는 트위터(현재 X) 나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는 이미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덕질이라고 하면 대개 아이돌 팬 활동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떤 대상에 푹 빠져 있지 '않은' 사람을 이제는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물 혹은 대상에 애착을 갖고 있는 만큼, 요즘은 덕질이 꽤 보편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덕후(오타쿠)의 이미지

 

그럼, 일본에서 유래한 이 덕후의 이미지는 과연 어떠할까요? 

 

일본의 덕후 이미지

 

1970년대 일본에서 신조어로 사용되었고, 1980년대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인식이 안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1980년대 말 일어난 도쿄·사이타마 연쇄 유아납치 살해사건의 범인이 덕후(오타쿠)로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오타쿠를 음침하고 위험한 사람으로 보는 인식이 퍼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덕후(오타쿠)의 이미지는 과거나 지금이나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면 바깥사람을 경계하고 배척한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뿌리 내려져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그나마 많이 나아졌지만, 오타쿠의 유래에서도 나오듯이 '방구석에 처박혀서 씻지도 않고 한 가지에만 몰입하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 특히 남성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등장

 

방에서 청소하지 않고 만화책을 보고 있는 여성사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사회현상으로 나타난다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나요? 일본에서 1990년대 경부터 나온 신조어입니다. 한국에서도 간혹 언급되고 하는 단어인데요, 한국어로는 '은둔형 외톨이'라고도 말합니다.

 

종이백을 손에 들고 있는 일본 오타쿠를 표현한 이미지.
일본에서의 오타쿠 이미지. 불쾌한오타쿠 라고 일본어로 써져있고, 어린 아이돌 티셔트, 그리고 아키하바라 점포 종이백이 오타쿠를 표현한다.

 

히키코모리는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처박혀, 게임만 한다던지 애니메이션, 망가만 본 다던지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데,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오타쿠(덕후)라는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들의 범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덕후를 보는 시선 

 

도쿄 아키하바라의 수많은 전광판을 찍은 이미지
오타쿠의 성지 도쿄 아키하바라 전경

 

그렇다고 일본 전체가 오타쿠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오타쿠라는 말이 생긴 지 50년 가까이 지나다 보니 하나의 문화, 혹은 하나의 부류등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키하바라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메이드 이미지
아키하바라 메이드

 

일본에서의 오타쿠의 이미지는 2000년대 들어서는 어린 소녀들을 동경하는 20대에서 중년의 아저씨의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메이드카페(メイドカフェ)는 한국에서도 개그맨 타나카가 널리 퍼트렸는데요, 오이시쿠나레(美味しくなれ~)라는 표현이 메이드 카페에서 온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나올 법 한 의상을 입은 메이드들이 차를 대접하는 곳인데, 어느 순간부터 오타쿠들의 성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굳게 셧터가 닫혀 있는 양판점 이미지
아키하바라 에서 오랜 전통 애니매이션 판매점이 폐업을 하게 되었다

 

오타쿠들이 폐업을 하는 가게를 휴대폰으로 찍고 있는 이미지
폐업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수백명의 오타쿠가 셧터를 내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오타쿠는 사회성이 떨어지고 한 가지에만 몰두하는 습성을 지닌 만큼, 연애에도 서투르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타깃으로 해서 애니에서 나올 법한 의상을 갖춘 젊고 어린 여자들을 고용해서 만들어진 산업이 메이드카페 산업입니다. 여성 입장에서는 인기 없는 남자, 결혼 못한 중년의 오타쿠들이 징그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에서는 실로 그러한 독거 남성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고 그 수요를 잘 활용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역시 마케팅에 뛰어난 일본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덕후와 공존 

 

또한 오타쿠들은 실로 엄청난 몰입을 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공기업에 들어가서 회사에 맞는 역할을 하는 부류들도 많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철도 오타쿠인데요, 철도 오타쿠 들은 30년 넘는 시간 동안 근무한 웬만한 철도 임원들보다 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문지식인을 고용하는 철도 회사들도 최근에는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신형 열차가 발표되면 처음으로 역에 들어오는 순간을 놓칠세라 많은 오타쿠들이 출몰 한다. 이는 수십년전부터 일본뉴스에 나온 단골 소재거리다.

 

철도뿐 아니라 항공 오타쿠 및 호텔 오타쿠 등등 그 분야도 다양한데요, 이러한 양질의 전문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 전반에서 오타쿠를 고용하는 케이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오타쿠의 안 좋은 이미지를 배척하고 사회 전반적인 현상에 대해 사회가 끌어안는 좋은 케이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덕후'라는 말의 뜻과 그 유래, 그리고 실제로 일본에서는 오타쿠(덕후)라는 말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포스팅하다 보니 계속해서 생각나는 것이 있어 다 담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포스팅은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덕후(오타쿠)는 일본의 사회문화 현상으로 인해 나타난 부류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 당초 안 좋은 이미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현 사회와 공존하는 그런 형태로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왔습니다. 한국도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 수용할 것은 수용하면서 공존하는 형태로 발전되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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